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도서나 그리스신화를 신입사원들의 필독으로 이야기하면서 쓴 것이 벌써 6편이나 된다.
발칸반도의 태양신 제우스를 신봉하는 하나의 부족에서 시작하여 3000명이 넘는 신들을 모아서 짜깁기한 이야기책!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읽다 보면 상상의 날개를 펴기도 한다.
아래의 제목은, 어디서 들어 본듯한 제목일 것이다.
타이탄의 분노...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 제목으로 그리스 영웅 페르세우스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페르세우스는 타이탄계의 신이 아니라 올림푸스 계에 반인반신이며 그리스의 실제 영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타이탄의 분노는 누구의 분노란 말인가? 바로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주인공이다.
정작 주인공인 크로노스의 등장은 영화 끝에 분노하여 인간계의 인간을 죽이는 역으로 나온다.
끝내 페르세우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씁쓸하게도 손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이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아르고스의 왕녀인 다나에게서 태어난 반신반인이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와 함께 큰 상자에 실려 죽음을 맞을 운명이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나게 되고
어머니를 위하여 메두사를 죽이러 여정을 떠나게 된다.
타이탄의 분노 바로 전에 개봉한 영화가 '타이탄'이란 영화로 메두사를 찾아가는 페르세우스를 볼 수가 있다.
크로노스는 누구인가?
카오스의 혼돈을 정리한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다.
불운인지 그의 아버지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낫으로 상처를 주어 신계에서 쫓아낸 신이기도 하다.
우라노스는 쫓겨가며 '너도 자식에게 쫓겨날 것이다.'라고 저주를 퍼붓고 간다.
그때부터 크로노스는 자신의 자식을 낳는 족족 흡인하여 배에 가두어 버리는 신이다.
다시 페르세우스로 돌아가서 보자.
타이탄이란 영화 끝부분에서 날개 달린 말을 타고 메두사로 바다 괴물을 물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책에서는 내용이 아주 다르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너무도 잘 엮여 더 신화 같게 그려졌다.
타이탄에서 이 장면이 크라이맥스라고 생각한다.
이 장면의 발단은 에티오피아 왕 케페우스의 아내 카시오페이아로 터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의 미모를 뽐내면서, 허구한 날 바다 요정들의 아름다움에다 비교를 하였다.
이것 때문에 바다 요정들은 화가나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고하여 거대한 괴물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그 나라의 해안을 아주 못 쓰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큰 해를 입히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백성들은 그 저주를 막기 위해 공주를 바다의 괴물에게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하고,
결국은 바다의 괴물에게 바쳐지는 장면이 나온다.
신화의 이야기로 보면, 제우스에게 신탁하여 딸을 바치라고 하였다.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페르세우스의 눈에, 사슬로 바위에 묶인 채 바다 괴물인 큰 뱀을 기다리는 처녀가...
그녀의 양 볼에 흐르는 눈물과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은 하늘에 있는 페르세우스를 사랑에 빠지게 한다.
지켜보던 페르세우스는 처녀(안드로메다)의 머리 위를 선회하면서 말을 걸었다.
「오, 처녀여! 사랑하는 이들을 하나로 묶는 사슬에 묶여 있어야 마땅한 그대가 그런 사슬에 묶여 있다니.
말해 주오, 그대가 사는 이 나라 이름을, 그리고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그 까닭을.」
공주 안드로메다는 처음에는 수줍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르세우스가 되풀이해서 묻자, 자기 이름과 나라와 그리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했다.
처녀의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바다 저쪽에서 바다 괴물이 나타났고 괴물을 보면서 페르세우스가 외쳤다.
「눈물은 나중에 얼마든지 흘릴 수 있습니다. 지금 급한 것은 한시바삐 처녀를 구하는 일입니다.
나는 제우스 신의 아들이며, 고르곤의 정복자이니 처녀에게 구혼할 자격은 이로써 넉넉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신들께서 은총을 내리신다면, 기왕의 내 공훈에다 덧쌓을 공훈으로 처녀를 얻고자 합니다.
내 공훈으로 처녀가 구조될 경우 나는 상으로 바로 저 처녀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안드로메다의 부모는 이를 승낙하고 왕국까지 넘겨 줄 것을 약속했다.
페르세우스는 몸을 솟구쳐 하늘로 날았고 괴물의 등줄기로 날아내려 겨드랑이를 칼로 찔렀다.
페르세우스는 비늘 사이로 맨살이 보일 때마다 옆구리, 배 그리고 등에서 꼬리 쪽으로 내려가며 닥치는 대로 푹푹 찔렀고
마침내 괴물은 콧구멍으로 피 섞인 바닷물을 뿜으며 쓰러졌다.
타이탄의 분노,
이 영화를 본다면 책의 내용과 영화만의 내용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일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신화에 따라서 잘 표현한 것이 그라이아이를 찾은 것입니다.
영화와 신화가 차이가 있는 것은 지리적인 위치가 잘못되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돌산과 화산지대를 상상하게 하는 분위기를 주지만 원래 그라이아이 들이 사는 곳은 설국(눈)이다.
책에는 페르세우스가 혼자 하늘을 나는 신발을 타고 그라이아이가 있는 빙원에 도착했다고 글에 적혀 있다.
바다표범조차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 땅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 빙원에서 달빛을 받으며 앉아 있는 세 명의 노파가 바로 그라이아이이다.
세익스피어 '멕베드'의 세 명의 노파도 그라이아이가 원형이라는 말도 있다.
그라이아이의 특징은 세명의 노파가 하나의 눈과 입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눈을 손으로 들고 상대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은신처를 알아낼 때 그라이아이의 눈을 빼앗아서 협상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그라이아이가 메두사에게 알릴 것을 고려해서 그 눈을 호수에 던져 버린다.
영화에서 생략이 된 것은 메두사를 위해 준비된 키비시스라는 주머니다.
메두사의 머리카락인 뱀들은 독이 매우 강해서 그냥 손으로 만질 수가 없다고 적고 있다.
그래서 독을 견디면서 머리를 담아 줄 수 있는 자루가 필요했다.
그것을 찾기 위해 그라이아이에게 들은 대로 님프들이 사는 황혼 처녀들의 정원을 찾아간다.
그곳은 천 년 동안 찾아온 자가 없는 곳에 나타난 페르세우스는 스타였다.
님프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키비시스를 페르세우스에게 주게 되는데,
야속한 페르세우스는 자루를 얻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메두사가 사는 오케아노스로 날아 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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