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의 신뢰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위에 기술을 덥으려 한다

조조 영화로 존윅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SF와 판타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 트랙, 스타게이트, 스타워즈 등은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리암 니슨의 영화와 분노의 질주,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집사람도 분노의 질주나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고 존 윅도 쉬지 않는 액션을 기대하며 보러 갑니다.
조조라고 해도 9시가 넘어서이니까 점심을 먹을 생각하고 갑니다.

'House of Card'를 만든 넷플릭스의 빅데이터의 성공 사례는 개개인의 데이터 관리에서 시작했습니다.
오클랜드 야구 구단을 다룬 '머니볼'이라는 영화에서도 데이터의 통계뿐 아니라 접근에 대해서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도 데이터의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크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6년 능률협회와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에서 조사한 설문의 결과에서도 보면 98%가 아직 3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디지털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한 협회에서조차도 그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접근보다 설루션. 즉 기술로 접근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도 본질에 대한 석학들의 논쟁처럼 기업의 경쟁력 확보보다는 비즈니스가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한 학생의 질문에서 "왜, 세종시는 사람이 없는 유령도시인데 스마트 시티를 한다고 합니까?"라는 질문을 듣는 순간 학생들도 이미 정부의 추진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생각과 문제를 잘 보는 예리함을 보았습니다.
스마트시티의 시작은 그 도시가 갖는 고질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선진 국가들이 그랬듯이 남에게 보여주기식의 그런 3차 산업혁명의 자동화나 전산화가 아닌 네트워킹을 통한 가치, ICT를 통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령도시, 즉 사람이 없는 도시에서 가장 큰 과제는 사람을 불러오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빅데이터로 성공한 유일한 사례는 서울의 M 버스입니다.
야간에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보았습니다.
지역적으로 택시 콜이 많은 곳으로 운행 경로를 잡았습니다.
이런 것을 4차 산업혁명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조업에서는 4가지의 추진 전략 단계 중에서 4번째에 해당하는 'Back to the Basic'에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합니다.
7가지의 Back to the Basic 항목 중에서 공정 데이터의 진단은 수시로 해 보아야 합니다.
2005년 LionDell사 중 한 공장에서는 5개년 Project가 벌어집니다.
공장의 Control뿐 아니라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5년 내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09년까지였던 기간을 2013년까지 연장했습니다.

왜, 그들은 그런 작업을 했을까?

조립산업과 다르게 장치산업은 이미 1990년대 말부터 RTDB 등으로 Digitalization이 많이 되었습니다.
APC(Advanced Process Control)나 RTO(Real Time Optimizer), VOA(Virtual Online Analyzer) 등의 예측 운전도 30년 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을 해 본 기업이 거의 없습니다.
2015년 한화케미칼에서 생산공정 최적화 TFT를 맡고 있을 때 LyonDell과 같은 목적으로 20개 플랜트를 진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틍 세우고 여수 PVC만 30년 동안 엉망으로 운전하던 것을 스마트하게 바꾸어 놓고는 더 이상 일을 추진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영자나 관리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Range가 무엇이고 Span이 무엇인지, 그리고 Deviation이 무엇이고 우리 데이터들은 어떻게 저장되는지?
Snapshot이 저장되는지 Compressing된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생산부서장조차도 모르고 있는데 그 위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올리면 무엇이 나오겠습니까?

3년 정도는 데이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5년 후 플랜트나 기업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을 위한 데이터 만들기에 돌입해야 합니다.
그것이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는 길입니다.

최근에 네이버 외에 티스토리도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작년에 플랜트 조선 기조 연설했던 것을 글로 써 주신 분이 있어서 아래에 달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