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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문제해결

무의식 속에 굳어진 행동패턴을 알자

10여 년 전, 점심시간에 부장님과 같이 중국식당에 갔습니다.
"먹고 싶은 거 시켜~" 라는 말이 무섭게 부장님께서는 "난, 자장면"~
이 한마디는 자장면 통일이라는 단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부장님을 빼고 동료들끼리 갔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한참 동안 봅니다.
결과는 자장면 아니면 짬뽕 그리고 가끔 나오는 볶음밥이 다인데, 메뉴는 뚫어지게 봅니다.

몇일 전 중국집에 간 기억을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사람이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과 짬뽕 그리고 볶음밥 선택에 고민하는 것 같지만
대부분 사람은 개인이 즐겨 먹던 것을 시키는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장면을 고민하는 것 같지만 짬뽕을 시킵니다.
왜 그럴까요? 분명 고민을 하는 것 같았는데,...

사람이 하루에 선택에 대해 결정을 하는 횟수는 약 10000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수 중에 대부분은 자신이 무의식에서도 익숙한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1.4kg의 우주, 뇌'라는 책을 보면,
초밥에 대한 시험을 한 재미있는 결과가 있습니다.
초밥이 7개가 있다면 사람은 어떤 순서로 초밥을 먹기 시작할까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
배고픈 점심시간에 200명을 대상으로 20개 정도의 초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7개를 고르게 합니다.
그리고 개인별로 어떤 순서로 먹는지를 기록해 두었습니다.
맛난 초밥과 선택한 초밥 중에서 가장 맛나지 않은 초밥을 일렬로 세워서 어느 쪽부터 먹느냐입니다.
패턴과 상관분석을 통해서 나이나 사는 정도, 직장과 지역 등을 비교하였지만 특별한 패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두 가지에서는 분명한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맛난 초밥부터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가 많은 분이 맛난 초밥부터 먹는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설명은 없어도 이해를 하실 것 입니다.

일하면서도 무의식적인 결정인자가 혹시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한 번쯤 돌아보고 시작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