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의적 문제해결

원숭이 만도 못한 사람이 되면 안된다, 지식답습

인간의 뇌는 1.4kg 정도라고 합니다.
인간의 뇌의 주름을 펴면 신문지 1장 정도의 넓이이고 원숭이는 엽서 1장이고 쥐는 우표 1장 정도라고,...
우표 1장의 뇌를 가진 쥐를 잡는데도 그렇게 어려운데 그것은 뇌와 본능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뇌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원숭이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들을 보면 인간 연구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동물들의 놀라울 정도로 발달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동들은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구를 이용한 만물의 영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순수한 정글이라면 인간은 쉽게 멸종이 되었을 것 입니다.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식답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가지고 우리를 돌아 볼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큰 우리에 이틀을 굶긴 원숭이 4마리를 집어 넣었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긴장대를 세우고 그 꼭대기에 바나나 광주리를 메달아 두었습니다.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상상이 갑니다?
당연히 굶주린 원숭이들은 장대를 기어 올라가 바나나를 손에 쥐려고 할 것 입니다.
바로 그 때에 강력한 물대포를 가지고 장대를 올라 온 원숭이들을 쏴서 아래로 떨어트려 버립니다.
몇번이고 '오르고 쏴서 떨구고'를 반복하자 모든 원숭이는 더 이상 장대를 오르려 하지 않습니다.

하루가 지났습니다.
같이 있던 4마리 중 2마리 원숭이를 빼고 이틀을 굶긴 새로운 원숭이 2마리를 우리에 넣었습니다.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짐작이 갈 것 같으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새로 들어온 2마리 원숭이는 처음 4마리를 넣었을 때와 같이 장대를 기어오르려 합니다.
그 때에 기존에 있던 2마리 원숭이들은 새로운 두마리 원숭이를 강력하게 말리고 있습니다.
결국 새로운 두마리 원숭도 기존 두마리와 같이 바나나는 못 먹고 장대만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제일 처음에 들어갔던 원숭이 두마리를 우리에서 빼고 이틀을 굶긴 새로운 원숭이 두마리를 넣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당연히 새로운 원숭이 두마리는 장대를 오르려 했지만 바로 전과 같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들어온 두마리 원숭이가 새로 들어온 원숭이 두마리를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는 것 입니다.
새로 들어온 두마리도 결국은 장대에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이 시험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가 있습니까?

이 원숭이들과 우리가 같지는 않는지?를 봐야 합니다.(내가 원숭이인가 아닌가가 아닙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나 관리하는 방식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새로 들어온 원숭이 4마리는 물대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한번도 구경을 해 보지도 않았는데도 장대에 기어 올라 바나나를 취하지 못 하였습니다.

"왜?"

이것이 바로 지식답습이다.
선배들의 답습했던 것들이 지금도 일어나는지 확인도 안하고 무조건적으로 그렇게 따라 하고 있습니다.

공장 초기에 했던 운전방식, 초기에 잡아 놓은 Alarm, 초기에 만든 Sample point, 언제부터인지 모르는 정비방식 등...
우리는 그것들이 '안정화를 위한 초기 단계에서 필요했던 것인지?' '안정화에서 최적화 단계에 필요한 것인지?'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개선하면 효과가 있으니 운전을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 너가 뭐 알아? 라는 식으로 시작을 합니다.
바꾸고 나면 너무 좋다고 하면서도, 너무 강력한 지식답습의 효과를 가지고 우리는 가능성 탐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혁신, 개선의 적은 바로 우리 자신들에게 있습니다.
바로 생각에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식답습을 하루 아침에 깬다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 깨는 사람부터 그 근본을 확실히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깰려고 하는 사람은 그 생산조직의 사람이 아닌 혁신이나 PI(Process Innovation)를 하는 정보기획이나...
공장과 생산과 무관한 사람들이다 보니 씨알이 안 먹힌다, 도리어 뒤에서 멍청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것이 제조업을 가진 혁신의 장, 현실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원숭이가 장대로 올라가게 하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굶주리게 하면 장대에 오를 힘도 없어 정말 죽고 말 것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환경의 변화가 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속에 목에 사슬을 씌운 사자를 집어 넣으면 어떨까요?

국내 공장들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국내외 공장들이 변화하고 새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잡혀 먹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환경을 변화하여 사람을 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변화한 사람은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은, 엽서 1장의 뇌를 가진 원숭이 한테서 한수 배웠습니다.
지식답습 보다는 가능성 탐색을 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선진 기업으로 가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공정 선진화의 장으로 빠져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