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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와 설비관리

설비관리 고도화, 내가 가지고 있는 고혈압 관리로 이해해 보자

오랜만에 설비관리에 대한 글을 써 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 의사의 말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설비관리를 이야기할 때에 사람의 건강관리를 가지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관리하듯 설비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돌아보면 우리의 건강마저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안 좋은 곳이 생기고 약을 먹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고혈압약을 먹는 분들 중에 당뇨 약도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의사와 면담을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40세가 넘으신 분 중에는 이런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요즘은 젊은 분들 중에도 두 가지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질병 의심이 있지만 자신을 믿고 버티는 경우가 있는 분도 있습니다.
의사분들의 소견으로는 이런 분들은 나중에 정작 이 질병을 제어하거나 치료를 하려고 할 때에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린다는 말을 합니다.
설비관리의 보전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BM, Breakdown Maintenance에 속하는 것입니다.
고장 날 때까지 사용하다가 고장 나면 바꾸거나 공장을 세우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약을 드시는 분들은 의사와 면담을 하면 항상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담배 피우지 말고 술은 줄이거나 마시지 말라.
둘째, 음식은 너무 짜거나 맵지 않게 먹어야 한다.
셋째, 일주일에 2~3면은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라.

이 세 가지 항목은 문제가 있다는 분들이 듣는 공통 사항입니다.
그런데 이 항목을 듣고 나온 분들은 무엇을 합니까?
대부분 약국에서 약만 타다가 약만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마치 처방된 약이 만병통치를 해 주는 것처럼 열심히 약만 먹고 있습니다.
다음에 의사를 찾아갈 때도 왜 찾아가려고 하나요?
오직 하나 약을 타려고 가는 것이지 내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데이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위의 세 가지 항목을 지키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그런 분들은 설비관리의 고도화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설비관리의 고도화란 무엇일까요, 아니 설비관리란 무엇일까요?

Performance 100%를 위한 것일까요?
아니면 Condition 100%를 유지하기 위한 것일까요?

Condition이 100%가 아니라도 Performance가 100%를 낼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면 '과'자가 붙게 됩니다.
그것도 스트레스로 설비에 고장의 원인으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설비관리 고도화란 Condition을 100%로 하면서 Performance를 100%로 내게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고혈압과 당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약을 계속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약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Performance를 내게 하는 것인데 이것은 다른 어딘가에 스트레스를 계속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약의 복용은 신장에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혈압도 혈관의 막힘이 뚫리기 보다 혈관을 약으로 넓게 해서 압을 낮춰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온 분들은 스텐트 시술을 받고는 다시 살아난 것처럼 좋아합니다.
정작 문제는 혈관이 그곳 한곳만 있지 않고 온몸에 쫙 퍼져 있는데 말입니다.
머리에서도 막힐 수 있고 다른 곳도 막힐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설비관리는 정비소의 개념과 다르다는 말을 계속 드립니다.
공장에 계시는 분들은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우리 정비팀이 공무팀이 설비관리를 하는 곳인지? 아니면 정비소의 역할만 하는 곳인지?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분은 위의 세 가지를 지키면서 혈관 막힘을 뚫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상황이나 노니 등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은 한방적으로 신장이나 간에 무리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보고 그것을 음용하면서 양약에 기대던 것을 줄여 간다면?
그렇게 해서 약 없이도 혈압이 잡히고 당이 잡힌다면?

​신장 등에 다른 문제를 만들어서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문제는 더 커지기 때문에 신체 전체를 관리하는 것, 설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공장 프로세스 전체를 보는 눈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설비관리 고도화라고 합니다.

​설비관리를 할 때에 내 몸을 관리하듯 해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우습게 보다가는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거나 반신 마비가 오는 경우의 분들은 평소에 건강하다고 하던 분들이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받을 때에 수치의 변화를 관리해 가야 하듯 공장에도 각종 진단 데이터의 디지털화로 상태를 트렌드로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까지도 같이 봐주고 A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까지도 봐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괜찮을 거야.'

이것은 설비의 Performance뿐 아니라 Condition도 죽일 수 있습니다.